목록가을에서 겨울로 (2)
[ 담배와 커피™ ]
남겨진 가을...
지/난/ 가/을/의/ 추/억/ 지금 창밖은 겨울이지만, 사진 창고 문을 열어보니 후드륵 낙엽지고, 계절을 건너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움켜진 손 안의 모래알처럼 시간이 새고있다 집착이란 이처럼 허망한 것이다 그렇게 네가 가고 나면 내게 남겨진 가을은 텃밭에 싸락눈을 불러올 것이다 문장이 되지 못한 말(語)들이 반쯤 걷다가 바람의 뒷발에 채인다 추억이란 아름답지만 때로는 치사한 것 먼 훗날 내 가슴의 터엔 회한의 먼지만이 붐빌 것이다. 흔들리는 풀잎으로, 서늘한 바람으로, 사선의 빗방울로, 박 속 같은 눈 꽃으로 너는 그렇게 찾아와 마음의 그릇 채우고 흔들겠지 사소한 바람에도 몸이 아픈데 구멍난 조롱박으로 퍼올리는 물처럼 시간이 새고 있다. - 남겨진 가을 中에서 | 이재무 -
바람기억/REMEMBER
2014. 12. 11. 06:30
가을과 겨울이 함께 머무는, 수목원 풍경...
찬바람 부는날... 아직 남은 가을과, 성급한 겨울이, 함께 머물고 있는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붉게 물들었던 나무들은 이미 앙상해지고, 머뭇거리며 남아 있던 가을마저 이제는 이별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마지막 자리를 내어주고 있더군요. 찬바람은 지난 가을의 추억을 덜어내고,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마치 우리 사는 모습처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 Plus page | 커피한잔의 여유 - 더 보시려면 클릭 ↙ ] 내가 부러워하는 행복함이란... 안락함이나 성공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소박한 기쁨을 맛보고, 그런 기쁨들과 조화를 이루는 능력, 그리고 그런 기쁨을 자주 만들어내는 능력에서 오는것이다. - 느리게 산다는것의 의미 | 피에르 쌍소 -
바람기억/REMEMBER
2010. 11. 29. 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