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날씨와 사진 이야기... 흐린날의 채석강 여행 본문

TRAVEL DIARY

날씨와 사진 이야기... 흐린날의 채석강 여행

skypark박상순 2011. 6. 30. 07:44


모처럼 장거리 출사를 계획했는데 날씨가 좋지않을때는 정말 난감하죠.
그 이유는 흐린하늘 아래 사진을 담으면 밋밋한 풍경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풍경사진은 그날의 날씨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날씨가 흐린날에는 흐린날의 사진을 찍을수 있는곳으로 출사를 가는것이 맞겠지만.
이번  채석강 여행은 흐린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마음속 잡념을 내려놓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떠났습니다.



채석강에 도착하니 흐린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분들이 바다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카메라에 표준렌즈 하나만 들고 떠난 여행이지만, 흐린바다의 아련한 느낌을 담아내는 순간은 또다른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풍경사진을 담다보면, 자연속에 우리가 평소 경험하지 못하는 무한의 경이로움이 감춰져 있다는 교훈들이 있지요.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경험하고 나면, 인간이 자연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렇게 찰칵찰칵 사진을 담아가면서 느끼면 되는것을... 
그동안 좋은 사진을 담겠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보고 즐기는 여행을 제대로 못한것 같아 후회가 되더군요

사진은 그저 취미생활일뿐인데 그동안 욕심이 너무 많았던것 같네요.  
날씨가 흐리면 흐린대로, 비가오면 오는대로, 즐기고... 따르면 되는것이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감성Blog 담배와 커피™ - [ 촬영지 정보 ]

이곳은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졌다는 채석강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하는것이며. 흔히 강으로 오해되기 쉬운데 강이 아니고 바닷가의 절벽으로서.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변산 8경’중의 하나로 기이한 바위와 함께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파도와 땅이 서로 부딪치면서 만들어진 ‘해식동굴’의 기기묘묘한 형태와 구조는 눈길을 끌기 충분하고,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몰풍경은 가슴을 설레이게 합니다.





저는 그냥 카메라 들고 있으면 행복하고,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을 좋아합니다.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모든것에 감사 하면서... 누구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은 사진이 아니라 
때로는 눈앞에 펼처진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서 성급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고 촛점을 놓치거나, 사진이 흔들려도,
그것들은 모두 내가 이미 본것이고 추억이니 사진은 즐겁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채석강 여행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 Plus page | 사진 - 더 보시려면 클릭 ↙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