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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MONOLOG

목련, 이 모습 이대로 멈출수 있다면...

skypark박상순 2011. 4. 15. 10:18

4월의 봄날, 눈부신 햇살 아래
활짝 피었다 싶은 느낌이 들고나면
곧바로 슬프게 져 버리는 아픈 꽃.
슬프도록 아름다운 새하얀 꽃잎... 지금 이 모습 이대로 멈출수 있다면.


흔들리는 바람에 향기도 내뿜지 못한 네 속살이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날엔 더욱 눈부시게 살이 오른다.
너 그리도 행복한 목련으로 태어난 운명이리니
웃음만 안겨주고 가렴, 네 향기로 가득한 짧은 봄날이 가기 전에...
박정화님의 목련..(그 화려한 이름)중에서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목련은 꽃이 탐스럽고 깨끗하여 우리의 가슴을 부풀게 합니다.
그러나 목련은, 외로워 보이고 슬퍼 보이는 꽃이기도 합니다.
목련이 지는 그 모습은, 사람이 등을 돌려 훌쩍 떠나는 모습과 닮아 있더군요.
가장 빨리 썩어서 다시 땅으로 돌아 가려는듯이, 서둘러 낙화하는 목련의 일생을 보면서
문득 "윤회" 라는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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