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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DIARY

애기 단풍

skypark박상순 2022. 11. 19. 22:40

 

[ 옥룡암의 애기단풍 ]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실개천 오솔길을 따라서 천천히 걸으면 내 눈앞에

남산자락 옥룡암의 가을색 향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래, 가을에는 뭐니 뭐니 해도 애기단풍이 제일 예쁘지

 

1년에 꼭 한번 이맘때 들려보는 옥룡암.

일부러 멀리 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애기단풍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고

역광에 부서지는 붉은 단풍잎의 황홀한 색감에

취할 수 있으니 나에게는 소소한 행복이다

 

나무는 어찌하여

가장 아름답고 눈부신 순간에 낙엽을 떨구는가

 

떨어진 낙엽들이 실개천에 몸을 내어주고

바쁘게 떠나는 가을 뒷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참 무심하다는 걸 느낀다.

그러나 괜찮다.

낙엽마저 즐길 줄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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