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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SENSIBILITY

내가 미안해

skypark박상순 2016. 6. 28. 06:30

 

[ _in India - Jodhpur Blue City ]

너 눈 감았구나, 사진을 보여주며 그렇게 말했더니
아이는 금방 울상이 되었다
사진을 다시 찍어 주었고 표정이 금방 밝아젔지만.

가슴이 두근두근, 얼마나 긴장 했으면 그 순간 눈을 감았을까
생각하면서 공연히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가장 편안하게 예쁜 표정을 사진에 담아내지 못한 건
다 내 탓이야, 그러니까 내가 미안해.

그런데 지금 가만히 사진을 보고 있으니
미숙했지만 귀엽고 순수했던 그 장면이 떠 올려지면서
다시 찍은 사진보다, 처음 이 사진이 나는 훨씬 더 좋아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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