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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기억/MONOLOG

낙엽으로 지다...

skypark박상순 2014. 11. 21. 06:30

 

누가 오시는건가?  바람이 낙엽 끌고 가는 소리였다.
어/머/니/ 제/ 전/화/를/ 오/래/ 받/으/시/겠/습/니/까/

가을은, 잎이 떨어지는 마지막 계절이고 절명의 계절이 아닐까 싶네요.
지금 떨구지 않으면 다시 피우지를 못하니
그 마지막 모습이 더욱 깊숙하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제가 부모님 나이가 되고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사계를 마무리하는 계절의 쓸쓸함이 더해지는것 같습니다.
특히 금년 가을에는 여유 한번 부리지 못하고 보낸 듯, 아쉬운 마음 때문에
가을은 이제 또 그리움 입니다.
그래도 자연은 어김없이 다시 돌아오니 희망이라 생각할래요.♡


 

 

반갑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잘 못 건 이의 목소리가 저 어느 별이었는지
갈색 전화기 캄캄하게 엎드린
이 섬엔 돌아올 사람 없습니다
어머니 제 전화를 오래 받으시겠습니까
- 가을 통화 | 문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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