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와 커피™ ]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의 남은 가을... 본문

PHOTO SERIES/경주시 GALLERY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의 남은 가을...

skypark박상순 2013. 11. 12. 06:30

 

자난 주말, 도리마을의 은행나무 숲에 다녀 왔습니다.
경주의 숨은 보석같은 곳, 이곳은 경주 서쪽 끝,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왠지 은밀하게 느껴지는 곳이죠.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이 아니고, 원래 조경수 묘목장 용도로 만들어진 곳이라
가로수 은행나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도리 마을은 관광지가 아니고, 전형적인 농촌마을 이어서, 북적이지 않고
호젓하게 사잇길을 걸으며 시골마을의 풍경을 볼수가 있어서,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 가는 기분이라 참 좋아요.
마을에 다섯 군데 정도의 은행나무 군락이 있는데요.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여행 블로거들에 의해서 소개가 되고 있어서, 차츰 찾는분들이 늘어나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 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의 남은 가을 

 

이제 황금빛 은행나무숲을 볼수 없지만, 남은 가을을 보러 온 저 에게는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 마저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가을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며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는 천양희 시인의 '오래된 가을'의 싯귀가 떠 오르더군요.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저문가을, 촘촘한 은행나무 사이로 수북히 떨어진 은행잎을 밟으며 청량한 숲속을 걸었습니다.

 

 

(참고) 이미 다른 여행 블로그에서 공통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사진들은 제외 했습니다.
촬영지 위치 정보 : 네비게이션 - 경주환경농협교육원 (경주시 서면 도리 938번지)

 


(안내) 어제는 티스토리 블로그 오류로, 많은 이웃분들이 차단되셔서 혼란스러웠네요. 
고객센터에 신고는 했습니다만, 오늘중으로는 복구가 완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불편 하실텐데, 사진 감상하시고 댓글 안 남기셔도 저는 괜찮습니다.

(추가) 오늘 아침에 고객센터에서 답변이 왔네요.
해당 증상은 티스토리에서 발생한 '스팸 댓글 필터링 오류' 였으며
현재는 해당 오류를 수정하여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Comments